[N잡시대] 알젠오가노 바이오테크놀로지 창업 [22년 여름호]

편집부

news@ksnnews.or.kr | 2022-06-12 15:23:55

김용균 /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신장내과, (주)알젠오가노 바이오테크놀로지 대표

대학병원 신장내과 의사이자 세포사멸질환 연구소 소장으로 지내던 중 바이오 벤처 기업 ㈜알젠오가노 바이오테크놀로지 (Rgenorgano Biotechnology)를 창업한지 벌써 1년 6개월이 지났습니다. 알젠오가노 바이오테크놀로지는 아직 성장 중인 기업이고, 저 또한 이 분야에서 경험이 많지 않지만 제 창업 경험이 선배, 동료, 후배님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여 저희 회사를 소개합니다.

Q1.  창업하신 회사 ‘알젠오가노 바이오테크놀로지’에 대한 소개 부탁 드립니다.

㈜알젠오가노 바이오테크놀로지는 인간줄기세포에서 유래한 신장 오가노이드 분화 제작 기술을 기반으로 신장질환 신약개발 및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신장 오가노이드는 아래 그림처럼 실험실에서 유도 만능 줄기세포로부터 분화시켜 만들 수 있으며 실제 인간의 신장 조직과 매우 유사하여 “kidney on a dish” 라고도 불립니다.

신장 오가노이드는 기존 2D In vitro model이나 In vivo model 과 달리 아래와 같은 장점을 있는 좋은 신장 모델입니다.

실제 인간의 신장과 유사하게 실험실에서 제작된 ‘미니신장’ 은 신장 질환을 모델링 할 수 있어 신약개발에 매우 중요한 플랫폼입니다. 

저희 회사는 2020년 11월에 창업하여 프론티어 벤처기업에 선정되었으며 신장 오가노이드 제작 관련 10여개의 특허 기술을 바탕으로 신장 질환 치료 솔루션 개발 중에 있습니다.

Q2. 창업을 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평소 진료실에서 보는 환자의 대부분은 만성콩팥병 한자인데 반해 치료제로 사용되는 약은 angiotensin receptor blocker 등 매우 제한적입니다.

항상 이 부분이 아쉬웠습니다. 효과적이면서 안전한 새로운 만성콩팥병이 치료제가 있었으면 했습니다. 최근 국내 바이오 벤처 회사들이 여러가지 신약 개발을 하는 것을 보며, 제가 연구하고 있는 신장 오가노이드가 만성콩팥병 치료제 개발에 실마리를 제공하여 신약 개발의 가능성을 보고 창업을 했습니다.  

Q3. 현재 진행 상황과 앞으로 계획은?

길지 않은 시간 회사를 운영하면서 실험실 혹은 대학 연구소에서 연구하는 것과 바이오 벤처 회사 운영하는 것이 겉으로 보기에는 같거나 비슷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아주 다른 분야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대학 연구소는 주로 국가 연구비 수주를 통해 생존하는 반면 벤처 회사 운영에는 투자 유치를 통하여 생존하게 됩니다. 투자 유치를 하는 것은 의사, 교수 생활만 해온 저에게 쉽지 않은 도전이었습니다. 현재 투지 유치를 위하여 벤처 투자회사와 투자 미팅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또한 회사의 특성 상 다른 제약 기업과의 협업이 매우 중요하며 현재 바이오 벤처 제약 기업과 협업하여 신약 개발 중입니다. 

신약 개발에는 오랜 시간과 많은 자금이 필요하여 실제 신약이 나올 때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이 있습니다. 회사 구성원들과 같이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고 신장 질환 신약 개발을 하는 것이 계획이자 목표입니다. 

Q4. 의사가 바이오 벤처 기업을 창업하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요?

의사가 된 것 만으로도 매우 의미 있는 일입니다. 환자를 보살피고 치료하는 것에 인생의 가치를 둔다면 그 자체를 의미가 있으며 굳이 힘들게 창업을 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창업을 결심했다면 그 창업 동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강렬한 창업 동기만으로 쉽지 않은 과정을 끝까지 버티게 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창업을 하였다면 시간의 배분이 매우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의사 혹은 교수로서의 고유 업무를 하는 동시에 사업 운영을 해야하기에 사업 운영에 전력을 다하지 못하게 됩니다. 가족과의 시간도 인생의 중요한 부분인데 창업으로 인해 그 부분을 놓칠 수도 있습니다. 이런 문제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시간을 현명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5. 앞으로 의사도 N잡시대에 살 것으로 보이나요?

세상의 기술은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고 그 기술들은 융합되어 더 큰 기술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의료 현장에서 본인이 아쉽다고 느껴지고 부분이 있고 자신에게 문제 해결이 가능한 솔루션이 있다면, 세상의 발전된 기술들을 이용하여 새로운 무언가를 창출해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특이하고 도전적인 N잡 의사 선생님들이 많이 나올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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