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질고혈압연구회 [23년 겨울호]
편집부
news@ksnnews.or.kr | 2023-12-04 11:30:27
Homeostasis, 우리말로 ‘항상성’이라 부르는 이 단어는 처음 들으면 꽤나 낯설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신장학을 공부하는 의사와 연구자들은 항상성을 유지하는 것이 인간의 생존에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가장 열일(!)하고 있는 장기가 ‘콩팥’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정교하게 작동하여, 경이롭다고까지 느껴지는 콩팥을 더 잘 알기 위한 학구열이 전해질고혈압연구회를 지금까지 이끌어 온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전해질고혈압 연구를 이어 온 22년의 역사
전해질고혈압연구회는 전해질 장애와 고혈압의 병인, 역학, 병태생리, 진단 및 치료에 대한 연구 활동을 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저희 연구회는 2001년 11월 3일 강성귀(전북의대), 한대석(연세의대), 김호중(한양의대) 교수 등이 주축이 되어 창립한 대한전해질대사연구회를 모체로 하고 있습니다. 대한전해질대사연구회는 2004년 10월 대한전해질학회로 명칭이 변경되었고, 2018년 2월 1일 대한신장학회 산하 전해질고혈압연구회로 명칭을 변경하여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창립 멤버인 강성귀, 한대석, 김호중 교수를 명예회장으로 추대하였고, 이후로 하성규(연세의대), 이태원(경희의대) 명예회장이 연구회를 이끌었습니다.
가장 최근으로는 2022년 1월, 연구회의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뤄 낸 김근호(한양의대) 교수를 명예회장으로 추대하였고, 동시에 김수완(전남의대) 교수가 회장으로, 권태환(경북의대) 교수가 부회장으로 취임하여 연구회의 성장을 이끌고 있습니다. 또한 배은희 총무이사와 최홍상 부총무, 서상헌 총무간사가 연구회의 운영을 위해 힘써주고 있으며, 정성진, 백선하, 김세중, 이정환, 이연희, 오세원, 이미정, 최훈영, 김효진, 정지용, 김양균, 강경표 교수가 각각 학술, 간행, 홍보, 협연, 재무, 감사를 맡아 연구회를 돕고 있습니다.
Expert 강의와 임상 지식을 한 자리에서, 전해질고혈압연구회 심포지엄
저희 연구회의 학술대회는 2002년 5월 대한전해질대사연구회 창립을 기념하여 열린 제 1회 국제 전해질-질환 워크샵부터 시작되었으며, 당시 해외 연사 초청 강연이 포함된 국제-국내학술대회의 joint 학술대회 형태로 개최되어 관심을 모았습니다. 이후 전해질 장애와 고혈압에 대한 expert 강의와 증례분석, 토의를 포함한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심포지엄을 지속해오고 있습니다. 특히 정성진(가톨릭의대), 백선하(한림의대) 학술이사 및 여러 학술위원들의 노력으로 2022년부터 코로나 대유행으로 중단되었던 대면 심포지엄을 개최하여 200명 이상의 선생님들의 활발한 참여와 관심을 받았습니다.
올해 2023년 10월 14일 서울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심포지엄 또한 깊이 있는 지식과 임상 진료에 도움이 되는 내용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참석하신 선생님들의 지견을 넓히고 실제 진료에 도움이 되는 지식과 노하우를 얻을 수 있었다는 호평을 받았습니다. 특히, 김수완 연구회 회장의 ‘Kidney and Hypertension: The Beginning and target organ’, 권태환 부회장의 ‘Tubular transport mechanism focusing on fluid balance and homeostasis’, 김근호 명예회장의 ‘Urine indices: From physiology into clinical practice’ 강의가 있었던 ‘State-of-the Art Lecture’는 전해질고혈압연구회 심포지엄이 아니라면 불가능한, 대가들의 명품 강의를 한 세션에서 들을 수 있었던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영문학술지 Electrolytes & Blood Pressure 발간
2003년 3월 8일 대한전해질대사연구회의 제 1회 학술대회가 개최되며, ‘대한전해질대사연구회지’의 창간호가 발행되었습니다. 2005년 전해질과 함께 고혈압을 다루는 학회로의 변화에 맞추어 기존 대한전해질대사연구회지가 영문학술지 ‘Electrolytes & Blood Pressure’로 개편되었고, 이후 국내외 연구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SCOPUS, PubMed Central(PMC), KoMCI, EMBASE, Chemical Abstract(CAS)에 등재되는 발전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가장 최근에 발간된 2023년 21권 1호에는 만성콩팥병 환자에서의 hidden acid retention, 만성콩팥병환자의 고혈압과 hyperkalemia 치료 전략, Fabry disease 환자에서의 고혈압 치료 등 다양한 종설과 원저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연구회는 앞으로도 국내외 저명한 학자들의 훌륭한 논문을 지속적으로 유치하여 학회지의 질을 계속하여 향상시키고자 합니다.
국내 최초 전해질 분야 진료지침, 저나트륨혈증 진료지침 발간
2022년 연구회 간행이사인 김세중(서울의대) 교수가 위원장을 맡아 대한신장학회 진료지침위원회와 함께 ‘저나트륨혈증의 진단과 치료 근거기반 진료지침: 주요 쟁점 및 권고안’을 발표하였습니다. 이는 대한신장학회 산하연구회 주도로는 최초이며, 전해질 분야에서 발표된 국내 최초 진료지침이라는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특히 연구회의 김세중, 백선하 교수가 발표한 국내 전향적 임상 시험 및 임상연구 결과가 많이 반영되어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진료지침을 국제 표준에 맞추어 제정할 수 있었습니다. 대한민국 어디서나 동등한 수준의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지며, 진료뿐만 아니라 전공의, 전임의 교육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진료지침은 대한신장학회 홈페이지-자료실, 전해질고혈압연구회 홍페이지(http://enbp.org)에 게시되어 있고, 영문판도 EBP, KRCP, KJIM에서 확인하실 수 있으니 많은 활용을 부탁드립니다.
최신 지견과 흥미로운 증례가 가득, EBP NEWS 창간
2022년 6월 간행이사 김세중, 간행간사 이정환(서울의대), 이연희(서울의대)의 노력으로 ‘저나트륨혈증’을 주제로 EBP NEWS 창간호가 발행되었습니다. EBP NEWS는 연구회의 학술활동 관련 홍보 및 정보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준비하였고, 저나트륨혈증을 시작으로 hypertensive hypokalemic disorders, hyperphosphatemia, hypernatremia, hyperkalemia, metabolic acidosis까지 1년에 네 차례 발행되고 있습니다. EBP NEWS에는 In-depth 리뷰, 신약 소개, 질환의 평가와 진단적 접근 등 최신 지견이 수록되어 있고, 증례를 통해 임상 경험을 나눌 수 있는 코너까지 마련되어 있어 특히 임상에 첫 발을 내딛는 전공의, 전임의 선생님들께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자부합니다.
또한 저희 연구회 홈페이지(http://enbp.org)에 방문하셔서 Electrolytes & Blood Pressure 학술지, 저나트륨혈증 진료지침, EBP NEWS, 지난 심포지엄 강의자료 등도 활용하시어 진료와 연구, 교육에 도움을 받으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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