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해외 학회 소개에서는 대한신장학회와 MOU를 체결하고 활발히 교류하고 있는 국제 신장영양대사학회(International Society of Renal Nutrition and Metabolism, ISRNM)에 대해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ISRNM은 신장질환 환자에서의 영양 및 대사 이상을 연구하고, 이를 기반으로 임상 지침을 개발·전파하는 국제 학술 단체입니다.

1977년 창립 이래 만성콩팥병 환자의 영양 평가, 단백질-에너지 소모(Protein-Energy Wasting, PEW) 개념 정립, 임상 가이드라인 공동 개발 등 다양한 성과를 이루었으며, 전 세계 보건의료 전문가 간 협력과 지식 교류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2022년부터 대한신장학회와의 공식 협력을 통해 국내외 공동 학술 활동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ISRNM의 비전은 신장질환 환자의 영양 및 대사 이상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연구를 장려하며, 이를 토대로 관련 지식과 임상 지침을 전파하여 전 세계 환자의 치료 성과 향상에 기여하고, 전 세계 보건의료 전문가 간의 활발한 지식 교류를 촉진하는 것입니다.

1977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개최된 국제학술대회를 시작으로 신장질환과 관련된 영양 및 대사 분야 전문가들이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1992년부터 ISRNM이라는 공식 명칭을 사용하며, 격년으로 개최되는 국제학술행사인 International Congress of Renal Nutrition and Metabolism (ICRNM) 을 통해 학문적 교류를 지속해오고 있습니다.

특히 만성콩팥병 환자에서의 영양평가 도구 개발, 신대체요법 환자의 영양중재, 신장질환 관련 근감소증, 비타민 D 및 미량 영양소의 대사 변화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이끌어왔습니다.

ISRNM은 공식 학술지인 Journal of Renal Nutrition을 발간하여, 영양과 신장질환 간의 최신 연구 결과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제신장학회(International Society of Nephrology)와 협력을 통해 신장영양분야의 교육과 지식교류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2008년, ISRNM은 만성콩팥병 환자에서 흔히 나타나는 복합적인 영양소모 상태를 보다 명확히 정의하고 표준화하기 위해 단백질-에너지소모(Protein-Energy Wasting, PEW)라는 개념을 제안하였습니다.

만성콩팥병 환자에서 PEW는 단순한 영양결핍이나 저알부민혈증을 넘어, 염증, 대사변화, 근육량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병태생리적 상태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ISRNM의 제안 이후 다양한 임상연구 및 가이드라인에서 인용되며, 만성콩팥병 환자의 영양 상태 평가에 있어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2020년 미국신장재단(National Kidney Foundation) 산하의 신장질환 진료지침 위원회(Kidney Disease Outcomes Quality Initiative, KDOQI)와 협력하여 만성콩팥병 환자의 영양관리를 위한 가이드라인(Clinical Practice Guideline for Nutrition in CKD)을 공동으로 발표하였습니다.

이 가이드라인은 실제 진료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구체적인 권고안을 제시함으로써 환자 맞춤형 영양관리의 표준 지침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대한신장학회와 ISRNM은 2022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공식적인 협력관계를 맺고, 이를 바탕으로 활발한 학술 교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KSN 2023, APCN&KSN 2024에서는 임상영양학회와 함께 공동 심포지엄을 통해 신장영양 및 근감소증에 관한 최신 지견을 교류하였습니다.

또한 APCN&KSN 2024에서는 ISRNM의 도움으로 신장영양학 분야의 저명한 연자의 초청강연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대한신장학회와 ISRNM과의 협력은 신장질환의 영양 및 대사 관리에 대한 연구와 치료를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양 학회 간의 교류가 지속적으로 확대되어, 신장질환환자의 삶의 질 개선과 치료 성과 향상에 있어 더욱 의미 있는 발전을 이루어 가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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