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8대 한병근 회장 취임사 [22년 가을호]

편집부

news@ksnnews.or.kr | 2022-09-05 09:46:44

한병근 / 대한신장학회 제 38대 회장, 원주세브란스 기독병원 신장내과

지난 KSN 국제학술대회 기간에 회원 여러분들의 응원으로 선출된 제38대 대한신장학회 회장 한병근입니다. 평소 열악한 의료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소임을 다하고 있던 의료인들은 COVID-19라는 국가재난상황에서 전 국민의 건강과 안녕을 위해 더욱 분발하여 고군분투해온 것이 사실입니다. COVID-19에 무엇보다도 취약한 환자군인 투석 환자를 대상으로 감염을 예방하고 확진자의 투석 치료를 정상화하기 위한 회원 여러분들의 노고는 가히 눈물겹도록 처절함이 묻어나 있었습니다. 전임 회장님들과 이사장님, 학회 이사님들의 뛰어난 리더쉽으로 우리나라 신장내과 의사들은 하나의 목표를 향해 같이 전진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 평의원들로부터 선택받은 저로서는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선거 기간에 평의원님들께 대학 간, 지역 간, 세대 간의 벽을 허물고 소통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회장으로 선출된 당일에 전달된 노교수님의 제안서는 제가 회장 임기 동안에 해야 할 일들의 방향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설정하여 주었습니다. 저의 취임사가 KSN NEWS지에 실릴 즈음에는 이미 여러 지역의 회원들과 만남을 가지고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었을 시기라고 생각됩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이미 대전•충청지회 투석심포지엄에 참석하였던 터라 현장에서의 만남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깨닫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심포지엄 현장에서 만났던 많은 회원들은 지역, 근무처, 직분을 모두 허물고 활발한 의견을 주고받았으며 오래간만에 보았던 회원들의 환한 표정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학회 발전을 위해 건네주신 여러 이타적인 의견들도 저의 방향성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소통 수단이 존재하는 현재를 살아가면서 직접 현장에서 회원들과 마주하고 나누는 대화는 다양성을 받아들일 수 있는 진솔하고 담대한 그릇과도 같습니다. 이제 막 만들어지기 시작한 작은 그릇도 있을 것이고 대기만성형의 큰 그릇도 있을 것입니다. 용도에 맞는 그릇들이 가지는 다양성이 우리는 꼭 필요합니다. 그 그릇은 제가 만드는 것이 아니고 회원 여러분들이 이미 여러 곳에서 만들어 사용해 왔기에 저는 회원 여러분들의 그릇 가까이에 다가가도록 하겠습니다. 저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허락하여 주십시오. 더 많은 회원들의 의견을 충실히 들어서 실시간으로 해결해야 할 일과 학회 차원에서 논의되어야 할 일들을 구분하여 소통의 성과를 이루겠습니다. 심포지엄뿐만 아니라 기관의 연수강좌, 지역행사 등에도 참석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무리 사소한 의견이라도 소중히 하고 학회 발전과 회원의 권익 향상에 이바지하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6년 동안 학회와 재단의 이사로 활동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신임 이사장님 및 여러 이사님들과도 항상 소통하도록 하겠습니다. 

회원 여러분!

학회의 발전은 우리 모두의 노력으로 이루어진다는 진리는 우리의 곁에 있습니다. 크고 작은 많은 일들이 학회 내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는 모든 회원들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회원들을 위해서 완성되는 것입니다. 저는 그 모든 과정에 밑거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언제 어디서 만나더라도 부디 많은 격려와 더불어 좋은 의견들 많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2년 07월 03일

대한신장학회 신임회장 한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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