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투석학회(JSDT) 소개 [25년 겨울호]
편집부
news@ksnnews.or.kr | 2025-12-11 10:42:16
일본은 세계적으로 노령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된 국가 중 하나로, 이에 따라 만성신질환 및 말기신부전 환자의 비율 또한 폭발적으로 증가하였습니다. 현재 일본에서 말기신부전으로 신대체요법을 받는 환자는 약 34만 명, 인구 10만 명당 약 270명 수준으로 세계적으로 매우 높은 수치이며 말기신부전 발생률 또한 세계적으로 매우 높은 수준입니다.
일본은 말기신부전 환자의 90% 이상이 혈액투석을 받고 있으며, 복막투석과 신장이식을 받는 환자의 비율을 합쳐도 10%를 넘지 않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본투석학회(Japanese Society for Dialysis Therapy, JSDT)는 일본 내 혈액투석 환자들의 포괄적인 관리, 투석 관련 정책 결정, 학술적 논의 및 연구 촉진 등 다양한 영역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일본투석학회는 1968년에 설립된 전문 학회로, 투석 환자의 치료 질 향상과 연구 발전을 주요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https://www.jsdt.or.jp/). 일본투석학회는 일본 내에서 투석 임상 가이드라인의 개발, 공식 학술지 Renal Replacement Therapy 발간, 교육 프로그램 운영, 그리고 환자 등록사업(JSDT Renal Data Registry, JRDR)을 통한 투석 데이터의 체계적 관리 등 투석 관련 전반적인 활동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의료인에게는 최신 근거 기반의 진료 지침을 제공하고, 환자에게는 보다 향상된 치료 환경을 마련하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JSDT는 국제 학회 및 해외 투석 관련 단체와도 활발히 협력하여 공동 연구와 학술 교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 투석 치료의 질적 향상과 의료 표준 정립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일본투석학회는 매년 6월 중순~말경 연례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본 학술대회에서는 혈액투석을 비롯한 신대체요법의 다양한 주제를 중심으로 강의와 토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매년 수천 명의 의료진이 참여해 최신 지견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일본 내 다른 의학 학회들과 마찬가지로 수준 높은 강의와 발표가 이루어지지만, 영어 세션이 많지 않아 외국인 참가자에게는 청취할 수 있는 세션이 제한적이라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대한신장학회에서는 일본투석학회 학술대회 참가를 지원하고 있어, 초록 접수 후 지원 절차를 통해 참여할 수 있으므로 관심 있는 선생님들께서는 학술 교류와 최신 연구 동향을 익힐 좋은 기회로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
대한신장학회는 일본투석학회, 대만신장학회와 MOU를 체결하여 활발한 학술 교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세 학회는 매년 각국의 학술대회에서 연합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각국의 연자와 좌장을 초청하여 신장질환과 투석 치료를 주제로 심도 있는 토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2025년 일본투석학회에도 박형천 이사장님을 비롯한 여러 교수들께서 참여하여 구연 발표, 강의 및 좌장을 맡으며 활발한 학술 교류를 이어가셨습니다.
오는 12월 대만에서 개최되는 APCN × TSN 2025에서는 세 학회의 MOU 연장 기념행사가 예정되어 있으며, 이를 계기로 향후에도 지속적인 삼국 간 교류를 통해 다양한 노하우를 공유하고 함께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강화해 나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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