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임춘수 이사장 퇴임사 [24년 가을호]

편집부

news@ksnnews.or.kr | 2024-11-06 15:45:23

제18대 학회 이사장직을 마치며

임춘수 / 대한신장학회 제18대 이사장,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신장내과



APCN & KSN 2024를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대한신장학회 제18대 이사장직에서 퇴임한 임춘수입니다. 취임 전 1년 동안 차기 이사장직에 있으면서 여러 사업을 구상하고 준비하는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임기를 시작하면서 하고자 했던 일들을 바로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2년을 뒤돌아보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발전했으면 하는 몇 가지 사업들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KSN 국제학술대회]
첫째, KSN 국제학술대회가 진정한 모습으로 새롭게 태어날 수 있었습니다. 국제적으로 손색없는 컨벤션센터인 코엑스로 옮겨 개최한 것과 명성이 높은 세계적인 석학들을 많이 초청한 것이 주요 성공 요인으로 판단됩니다. 작년과 올해 개최한 APAC 2023과 APCN 2024도 이 두 가지 요인과 더불어 조직위원회 및 학회 임원진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성황리에 개최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새로 시작한 국제회원 제도, 그리고 MOU를 맺은 해외 신장학회 수의 증가와 관계 개선도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봅니다.

[캠페인 진행]
둘째, 2023년에는 CKD 및 DKD, 그리고 ESKD의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KHP(국민 콩팥 건강 개선안) 2033’을 제시하며 전사적 차원의 캠페인을 시작하였습니다. 올해는 갈수록 심해지는 기후 변화의 악영향에 맞서고자 ‘Green Nephrology’라는 새 아젠다를 도입하였습니다. 또한, 학술대회장에서부터 느끼고 실행할 수 있도록 ‘green conference’를 추구하였습니다. 학회장에서 여러 불편함을 느끼셨을 수도 있어 송구하지만, 이는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임을 널리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신장학이라는 학문이 앞으로 어떤 변화와 개선을 추구해야 하는지에 대한 많은 고민과 연구가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사회공헌위원회와 재난대응위원회]
셋째, 새로 만들어 활발히 사업을 시행한 사회공헌위원회와 재난대응위원회의 활동입니다. 저개발국 의사들을 초청하여 국내에서 교육한 후 본국으로 돌아가 신장학 발전에 기여하는 사업을 도입해 성과를 보기 시작하였습니다. 또한, 투석 환자의 복지 개선과 개원의 선생님들의 신장병 인식 개선을 위한 여러 사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재난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지침을 제정하고 배포하였으며, 여러 유관 기관 및 단체와 협약을 맺어 함께 대응하는 방안을 꾸준히 찾아가고 있습니다.

[신장 전문 간호사 교육 실시]
넷째, 신장학 의사의 동반자인 신장 전문 간호사에 대한 교육을 새롭게 시작하였습니다. 혈액 투석 및 복막 투석 분야에서 일하거나 새롭게 진출하려는 간호사들을 위한 교육을 사회공헌 차원에서 성황리에 진행하고 있습니다.

[진료지침 제정]
다섯째, 다양한 진료지침을 새로 만들고 개정하고 있습니다. 가장 앞선 것으로 자부하는 “DKD 진료지침”을 제정하여 여러 이슈에 대해 유관 단체와 토론을 하였고, “고령의 말기 콩팥병 환자에서 투석 유보와 중단에 대한 권고안”도 새로 제정하였습니다. 

[교육 프로그램 확대]
여섯째, 회원 대상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정비하였습니다. 명품 교육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BRC에 ARC(advanced renal course)를 추가하였고, 전임 양철우 이사장님이 시작한 KSN-IAC도 수도권 외 지역에서 순환 개최하면서 심포지엄의 기본 목표를 넘어 지회 및 연구회 회원 상호간의 교류와 친목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언제든 자가 학습이 가능한 온라인 교육 공간인 KSN e-learning platform도 쉽게 접근하고 배울 수 있게 확대 개편하였습니다.

이 외에도 회원들의 연구 기회 확대와 국내 데이터 확보를 위해 협연 연구비를 대폭 상향하였고, 콩팥병의 대국민 인지도 향상을 위한 여러 홍보 사업들을 수행하였습니다. DKD 및 CKD를 국가중점 관리체계로 전환하기 위한 입법화와 CAPD 재택관리 시범사업의 정규 사업화를 위한 국회 공청회 등을 통해 회원님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노력했으나, 아직 가시화되지 못한 사업들도 있습니다. 이는 박형천 신임 이사장님과 새 임원진들이 앞으로 진척시켜야 할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임기 동안 동고동락하면서 헌신적으로 노력하고 기여해주신 학회 및 재단 임원진과 APAC 2023, 그리고 APCN 2024 조직위원회 임원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또한, 다양한 방법으로 지지와 격려를 보내주시고 조언을 아끼지 않은 회원님들께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앞으로도 회원으로서 학회의 발전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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