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철드림내과의원 개원 [23년 봄호]
편집부
news@ksnnews.or.kr | 2023-03-03 16:54:10
송호철 원장 / 송호철드림내과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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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부천시 소사본동에 ‘송호철드림내과의원’을 개원한 송호철입니다. 1995년부터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에서 신장내과 교수로 재직하다 이번에 개원하면서 지면으로나마 인사드립니다. 이렇게 KSN NEWS 통해서 인사드릴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는 1995년 내과전문의를 취득하고 부천시에 소재한 부천성모병원에 임상강사로 발령을 받고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근무를 처음 시작할 때는 부천지역은 개인적으로는 전혀 개인적 연고가 없는 곳이었으나 부천성모병원에서 30년 가까이 근무하게 되면서 이제는 부천이 어느덧 제2의 고향이 되었습니다.
지금 회상해 보면 청년의사로 열심히 근무하던 시절이었고 당시에는 처음 생기기 시작한 분과전문의, 투석전문의 등을 1기로 취득하면서 조금씩 신장내과 의사로서 기틀을 잡았던 시간을 보냈습니다. 또한 오랜 시간 신장내과 교수로 재직하며 치료했던 환자들, 함께 했던 동료 의사들과 말할 수 없는 추억을 만들었고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가면서 저도 이제 점차 시니어 교수가 되어가고 영원히 함께 근무하실 것 같았던 선배 교수님들이 정년의 시간을 맞이하여 병원을 떠나시는 모습을 보면서 저에게도 학교를 떠난 이후의 시간을 준비해야 할 시기가 다가왔음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의사로서 또 다른 역할을 놓고 고민 끝에 많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대학을 떠나 개원의 길을 가게 되고 오늘 이곳에 개원의 소감과 소개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퇴직 후 진로를 놓고 봉직의, 공중보건의의 추억을 살려 시골에 작은 의원으로 개원, 내과와 인공신장실 개원 등 여러 가지 진로를 생각하던 중 제가 평생 일해 왔고 제일 잘 할 수 있는 신장내과 의사로서 정체성을 살리면서 일하기로 결정하니 이후에 일은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퇴직 과정에 학교의 배려로 명예퇴직제도를 이용하여 새로운 출발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퇴직을 결심하기까지는 참 많은 시간과 고민이 있었으나 건물의 임대계약 후에는 모든 과정이 정신없이 지나가고 어떤 때는 나의 의지와 관계없이 진행되어 정신을 차리고 보니 벌써 개원 일자가 임박해 있었습니다. 나이가 좀 더 많고 사회경험이 약간 있다고 해도 다른 모든 분들이 경험하신 개원 과정의 어려움과 미숙함으로 오는 당혹감은 피할 수 없었고 다 겪고 지난 것 같습니다.
그래도 많은 분들의 도움과 조언으로 받으며 2022년 4월 개원하게 되었습니다. 5층에 내과외래를 운영하며 6층은 31대의 투석기가 설치된 인공신장실로 개원하게 되었습니다.
힘든 과정이었지만 그래도 세상은 혼자가 아니라는 단순하지만 분명한 삶의 깨달음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개원을 일주일 정도 앞두고는 친한 지인에게 혈액투석환자가 한 분이라도 오실까 하고 걱정하며 말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즈음에 25년 전 인공신장실에서 동분서주하던 청년 시절의 저의 모습과 이름을 기억해주시는 혈액투석환자가 찾아오시고, 투석이 임박하자 본인 집 가까운 곳에 인공신장실이 생겼으면 하고 교회에서 기도하시던 환자가 본인 집 길 건너 인공신장실이 생기는 모습을 보며 너무 기뻐하시며 찾아오신 환자 등 감사하게도 몇 분의 혈액투석환자들과 함께 개원할 수 있었습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은 개원한지 8개월 정도가 지났습니다. 송호철드림내과의원은 이제 내과외래와 인공신장실이 안정된 기반을 다져 나가고 있습니다. 혈액투석환자 중에 코로나 환자가 발생해도 신장학회에서 제시해주신 가이드라인으로 적절히 대처하면서 이제 개원의로 많이 적응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처음에는 많이 어색했던 환자들과도 친숙해져 이제 그들의 삶과 건강 상태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으니 환자들과도 더욱 깊게 소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청년 시절의 저의 모습과 이름을 기억해 주시는 분들뿐 아니라 이곳에서 처음 만난 투석환자들과도 이제 친구처럼 때로는 가족처럼 친밀하게 지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투석환자들과 형성된 새로운 친밀함이야말로 대학교수로 느낄 수 없었던 개원 의사의 새로운 기쁨과 보람이 되고 있습니다. 이제 단순히 인간적 친밀감뿐만 아니라 질적 향상에도 힘을 다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겨 개원 당시 목표 중 하나인 부천지역에 신뢰할 만한 내과와 인공신장실이 되기 위한 여정을 한발 두발 걸어가고 있습니다.
부천성모병원에 근무하면서 지역사회로부터 참 많은 사랑을 받았고 그 사랑을 바탕으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받은 사랑을 돌려드리는 의원이 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환자들이 이곳에서 건강을 회복하면서 인생에 대한 새로운 꿈을 가질 수 있는 곳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끝으로 코로나 팬데믹 시기라 퇴직하게 되면서 선배, 동료 선생님들께 제대로 인사드리지 못했습니다. 지면을 통해서 인사드립니다. 그동안 학회를 통해 많은 분들을 만나고 많은 배움을 받았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많은 지도편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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