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함께 걷는 콩팥병 예방의 길 - 걷는 발걸음이 만든 변화, ‘건강한 신장을 위한 길’ [25년 겨울호]
편집부
news@ksnnews.or.kr | 2025-12-09 16:5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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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건강한 신장을 위해, 매 순간 함께 걷는다”
2025년 9월 27일, 토요일 아침의 남산은 평소보다 더 활기찼습니다.
따스한 햇살과 초가을의 바람이 불어오는 백범광장에는 300여 명의 시민이 삼삼오오 모여 서로의 손을 맞잡았습니다. 그들은 단순히 운동하러 모인 것이 아니라 ‘건강한 신장을 위한 걷기’ - 작지만 의미 있는 한 걸음을 내딛기 위해서였습니다. 대한신장학회와 신장학연구재단이 주최하고, 걸음 기부 전문 플랫폼 빅워크(Big Walk)가 운영한 「2025 건강한 신장을 위한 걷기대회(Walk for Kidney Health)」는 ‘모든 순간, 모두에게 건강한 콩팥을!’이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되었습니다. 이 행사는 참가비 없이 진행되는 무료 행사로, 신장 건강에 관심 있는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당초 약 500명의 참가 신청을 예상했으나, 공고를 낸 지 불과 수일 만에 마감이 되어 건강에 대한 사람의 관심이 매우 높음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조용한 질병을 깨우는 사회적 메시지
개회식에서는 대한신장학회 관계자들이 무대에 올라 인사를 전했으며, 이사장님은 환영사에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콩팥은 몸속 노폐물을 걸러내고 수분과 전해질을 조절하는, 말 그대로 생명 유지의 핵심 기관이지만, 콩팥병은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습니다. 고혈압과 당뇨병이 주된 원인이며, 일단 진행되면 되돌리기 힘들기 때문에 콩팥은 아플 때가 아니라, 아프기 전에 지켜야 하는 장기입니다. 예방과 조기 검진이 그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 짧은 발언은 이날 행사의 핵심 취지를 함축하고 있었습니다. 사회공헌위원회 위원님들이 상주하며, 콩팥 건강 상담과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직접 안내했습니다. 이전 건강검진에서 “신장 수치가 다소 높다”라는 말을 들은 적 있는 한 시민은 현장 상담 부스를 찾아 의료진과 상담한 뒤, “오늘 처음으로 내 신장을 제대로 이해하게 됐다”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그의 말처럼, 이 행사는 시민 개개인이 자신의 건강을 ‘직접 배우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많은 시민이 건강 부스에 찾아와 상담하면서 콩팥 질환에 대해 새로 배우고,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함께 걷는다는 것 – 연대와 회복의 상징
개회식 후 이어진 스트레칭 시간에 백범광장은 활기로 가득했습니다. 전문 스트레칭 강사의 안내에 따라 참가자들은 건강한 걷기를 위한 준비 운동을 천천히 따라 하며 몸을 풀었습니다. 스트레칭을 마친 후 A, B, C, D 총 4개의 조로 나누어서 차례차례 걷기 시작하였습니다. 가족 단위 참가자, 직장 동료, 대학생, 고령층까지 다양한 시민들이 3km 코스를 함께 걸으며 ‘건강 연대’를 실천했습니다.
코스는 남산공원 북측 순환로를 따라 이어졌고, 울창한 나무 사이로 비치는 햇빛은 걷는 사람들의 얼굴을 비추었습니다. 참가자들은 서로 격려하며 걸었고, “가족과 함께 걸으니, 평소보다 건강의 소중함이 느껴졌다”라는 후기가 이어졌습니다. ‘걷기’라는 단순한 행위가 사회적 유대를 만들어내는 순간이었습니다.
음악, 체험, 배움이 어우러진 시민 축제
걷기대회는 단순한 운동을 넘어 하나의 축제였습니다. 행사 종료 후에는 어쿠스틱 밴드 ‘딸기주스는 너무 달아’와 ‘녹녹(Noknok)’의 공연이 이어졌고,
참가자들은 잔잔한 음악 속에서 가을 남산의 정취를 만끽했습니다. 완주자 전원에게는 기념 메달, 머그잔, 간식 세트가 수여되었으며, 이 작은 선물은 ‘내 건강을 위한 오늘의 걸음’을 기념하는 상징이 되었습니다. 행사장 주변에는 건강 상담 부스, 룰렛 게임, 그림 매칭 이벤트 등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라이프샐러드와 이노엔이 후원한 건강기능식품과 웰케어 제품이 증정되어, 참가자들은 ‘배우고 즐기며 건강을 실천하는 하루’를 보냈습니다.
안전 속에 완성된 ‘시민 중심’ 운영
행사의 성공은 철저한 운영 시스템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운영을 맡은 빅워크(Big Walk)는 국내 대표적 러닝·워킹 전문 콘텐츠 기업으로, 건강과 공익을 결합한 캠페인을 다수 진행해 왔습니다. 행사 전 사전 안전계획을 세우고, 구간별 전담 요원을 배치했으며, 응급 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등 참가자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설정했습니다. 또한 걷기 코스를 모바일 앱과 연동하여 참가자들이 자신의 걸음 수와 이동 경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했습니다. 빅워크 관계자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걷기대회는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가 아닙니다.
시민이 스스로 건강의 주체가 되는 사회적 플랫폼입니다.”
전문 기업의 노력뿐만 아니라 참가하는 모든 시민의 질서 정연한 참여가 돋보이는 행사였습니다. 한 사람의 낙오와 사고 없이 무사히 행사를 마칠 수 있었던 것은 건강과 안전을 생각하는 높은 시민의식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걷기와 콩팥 건강의 과학적 근거
이번 행사가 특별히 주목받은 이유는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근거 기반(Evidence-based) 건강 실천의 장이었기 때문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규칙적인 걷기는 혈압을 낮추고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며, 사구체여과율(eGFR) 저하 속도를 늦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체내 염분 배출을 촉진하고 내피세포 기능을 개선해 만성신장질환의 진행을 늦추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대한신장학회는 ‘하루 30분, 주 5회 걷기’를 권장하며, 이번 행사를 통해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걷기를 통한 콩팥 건강 증진의 공공 캠페인 모델을 구축하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콩팥질환 예방 캠페인의 새로운 방향
이번 걷기대회는 단순한 하루 행사가 아닌, 콩팥질환 예방의 사회적 담론을 시민의 일상 속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의미 있는 시도였습니다. 대한신장학회는 앞으로도 교육·예방·참여가 결합한 ‘3단계 신장 건강 프로그램’을 구축해 나갈 계획입니다. 참여자들의 블로그와 SNS에서는 행사 후 참가자들의 인증 사진이 공유되며 “내년에도 이런 행사가 있다면 꼭 참여하겠다”, “콩팥 건강을 위한 첫걸음이었다”라는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이처럼 한 걸음이 또 다른 걸음을 부르는 건강 문화의 확산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에필로그 – 건강은 걸음에서 시작된다
오후 2시, 모든 행사가 마무리될 무렵 백범광장은 평온함을 되찾았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의 마음속에는 ‘내 콩팥은 내가 지킨다’라는 새로운 다짐이 남았습니다. 이번 「2025 건강한 신장을 위한 걷기대회」는 의료기관이 시민과 직접 호흡하며 건강 문화를 만들어가는 ‘참여형 공공의학(Public Participatory Medicine)’의 모범 사례였습니다. 걷는다는 것은 단순히 몸을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삶의 방향을 바꾸는 행위이기도 합니다. 그날 남산의 길을 걸은 300명의 발걸음은 결국 더 많은 사람을 ‘건강한 사회’로 이끄는 길이 되었습니다.
걷기가 신장을 지키는 5가지 이유
혈압 조절 – 규칙적인 걷기는 혈압을 낮춰 사구체 손상을 줄입니다. 체중 관리 – 비만은 신장질환 위험 요인으로, 걷기가 효과적입니다. 혈당 개선 – 인슐린 감수성을 높여 당뇨병성 신증을 예방합니다. 염분 배출 – 땀과 혈액 순환을 통해 체내 염분 축적을 완화합니다. 정신적 안정 – 스트레스 호르몬을 낮춰 간접적으로 신장기능 보호에 도움을 줍니다.“건강은 병원에서만 만들어지지 않는다. 우리가 걸어가는 매 순간, 그 길 위에서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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