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CN & KSN 2024 참관기_송승민 전임의 [24년 가을호]
편집부
news@ksnnews.or.kr | 2024-11-19 17:55:53
신장내과 의사가 되기로 결심한 2018년도 전공의 때부터 매해 KSN 학회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매년 학회를 참석할 때마다 제 마음가짐이 다르다는 것에 스스로 놀랐습니다. 올해 APCN & KSN 2024 학회가 너무나 기다려졌는데, 그 이유는 아마도 학회에서의 강의들이 하나하나 시간이 갈수록 제게 더욱 와 닿고 도움이 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학회에서 Nephrology 등 학문에 대해 더 알아가고, 다른 의료진들과 소통하는 시간이 더욱 소중하다고 느껴집니다. 이번 KSN학회를 통해 신장내과 의사로 성장해 가고 있다는 것을 다시 깨닫는 시간이었고 그렇기에 내년에 있을 ‘KSN 2025’도 기대가 됩니다.
올해 학회에 정말 많은 외국인이 참석하여 인상 깊었고, 연제가 끝났을 때 서로 다른 나라 의료진들의 활발한 토론을 보며 세계적 학술대회임을 다시 한번 실감했습니다. 그와 더불어 그동안 못 뵈었던 교수님, 선배, 후배 선생님들과 인사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교류의 시간도 있어 즐거웠고, 중간중간에 먹을 수 있던 맛있는 간식들도 추억으로 기억됩니다.
같은 시간에 여러 개의 강의실에서 진행되는 주제들 중 하나만 선택해서 들을 수 있기에 강의를 선택하는 것은 어려웠습니다. 첫날 들었던 강의가 가장 기억에 남는데, Glomerulonephritis에 대한 주제 강의들은 언제나처럼 흥미롭고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최근 임상에서 환자를 보며 고민되었던 부분이 있었는데, 이에 대한 교수님들의 치료 경험과 evidence들을 함께 들을 수 있어 굉장히 집중하며 들었습니다.
또한 각 질병군별 많은 연구를 정리해 주셔서 저절로 공부가 된 것 같아 뿌듯하였습니다. 많은 내용을 준비하신 교수님들을 보면서 다시 한번 존경의 마음이 저절로 들었습니다.
이번 학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처음으로 연구 주제 구연 발표를 했던 것이었습니다. 연구 초록 포스터 발표 때와는 달리,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학회장에서 연구 주제를 구연 발표하는 것은 제게 보람 있는 경험이었고 향후 학술 연구에 대해 자극제가 되었습니다. 또한 거의 모든 발표자들이 출신 국가가 달랐는데 그들과 소통하고 발표를 들으면서 그들의 열정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그들에게도 나의 열정과 자부심이 전해졌길 바랍니다.
올해 ‘Green Nephrology’라는 세션이 있어 참석하였는데 또 다른 시각으로 학문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해주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환경친화적인 방법으로 치료가 진행되도록 방안을 마련하는 데 관심을 기울여야 하며, 여기에 신장내과 의사로서 뒷짐지고 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앞장 서야겠다는 다짐을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영국, 호주 등 다른 나라에서는 벌써 이러한 노력들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를 이어가기 위한 노력을 한다는 점에서 충격을 받았습니다.
의학 발전만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에서 벗어나 신장내과 분야에서도 환경 문제를 적극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당연히 필요하고,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아직 배워야 할 것이 많은 전임의로서 내년에는 더 발전하여 신장 학회에 참석하기를 다짐하며 발표 및 참석의 기회를 주신 교수님들 및 학회에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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