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새 병원과 신장내과의 도약 [26년 봄호]

편집부

news@ksnnews.or.kr | 2026-03-05 11:13:30

조남준 /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신장내과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은 설립자인 향설(香雪) 서석조 박사의 “인간사랑” 이념을 바탕으로 1982년 충청남도 지역 최초의 종합병원으로 개원하였습니다. 이후 40여 년간 지역 주민의 신뢰 속에 꾸준히 성장하며, 중부권을 대표하는 지역 거점 의료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왔습니다.

2025년 5월에는 기존 병원 인접 부지에 1,000병상 규모의 새 병원이 개원하였습니다. 새 병원은 의료진과 환자의 동선을 체계적으로 분리함으로써 감염 전파 위험을 효과적으로 줄였으며, 최신 의료장비 도입과 쾌적한 진료 환경 조성, 다양한 편의시설 확충을 통해 환자 중심의 진료 시스템을 한층 강화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진료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제고하고, 보다 높은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습니다.

신장내과 외래와 인공신장실은 새 병원 4층에 위치하여 넓고 쾌적한 진료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인공신장실은 새 병원 이전과 함께 혈액투석기 7대를 추가로 도입하여 총 48대의 투석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침상 간 간격을 충분히 확보함으로써 감염 관리와 환자 안전을 고려한 투석 환경을 조성하였습니다.

또한 장기이식센터와 병리과가 신장내과 외래와 인접하게 배치되어 있어 신장이식 환자의 상담 및 추적 관찰이 보다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콩팥 조직검사 이후 병리과와의 협업 역시 한층 원활해졌습니다.


의국의 연혁과 연구 활동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신장내과는 1984년 홍세용 교수가 부임하여 외래 진료를 시작하면서 개설되었습니다. 홍세용 교수는 신장질환 및 농약중독 연구 분야의 권위자로서 활발한 연구와 학회 활동을 통해 국내 신장학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습니다. 본 의국은 이러한 학문적 전통을 계승하여, “지역사회로부터 신뢰받는 신장독성센터”라는 비전 아래 지역 의료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후 합류한 교수진 역시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은영 교수(2000년 부임)는 대한신장학회 당뇨병콩팥병 연구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난치성콩팥병과 복막투석 분야에서도 지속적인 연구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길효욱 교수(2004년 부임)는 급성신손상과 약물 중독 분야를 중심으로 연구를 수행해 왔으며, 최근에는 인공지능 기반 신장질환 연구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박삼엘 교수(2019년 부임)는 다양한 신장질환 분야에서 연구 실적을 축적해 왔고, 최근에는 kidney–brain crosstalk 및 생물정보학(bioinformatics) 관련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조남준 교수(2020년 부임)는 신장질환 인공지능 연구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연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2023년 이후에는 이동진 교수(2023년), 최보미 교수(2024년), 김무준 교수와 김동섭 교수(2025년)가 새롭게 합류하면서 진료와 연구 역량이 더욱 강화되었습니다. 현재 총 8인의 교수진이 수평적이고 안정적인 의국 분위기 속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진료와 연구 전반에 걸쳐 균형 있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이는 의국의 지속적인 발전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습니다.


신장질환 진료에서의 강점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신장내과는 혈액투석뿐 아니라 복막투석 진료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본원에서 관리 중인 복막투석 환자는 100명 이상으로, 매년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복막투석 전담 간호사와 교수진의 긴밀한 협력 하에 복막투석 재택관리 시범사업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환자 만족도와 치료의 질을 동시에 향상시키고 있습니다. 본원 복막투석 환자의 연간 1인당 평균 복막염 발생 건수는 0.07회로, 2024년 대한신장학회 통계(연간 1인당 0.5회)와 비교해도 매우 우수한 성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 하나의 강점은 원활한 다학제 협력 체계입니다. 생체 공여자 신장이식의 경우 외과, 비뇨기과, 진단검사의학과, 신장내과가 참여하는 다학제 진료를 통해 치료 방침을 결정하고, 이식 전후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식 이후에도 외과 이식팀과 신장내과 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식 진료의 질 향상에 지속적으로 힘쓰고 있습니다.

혈액투석 환자의 혈관접근로 관리 역시 신장내과를 중심으로 영상의학과 인터벤션 파트, 혈관외과가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신장내과에서는 혈관접근로 평가를 위해 초음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수술 전 혈관 상태 평가부터 수술 후 기능 평가, 그리고 유지 혈액투석 중 혈관접근로 이상이 의심되는 경우까지 직접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여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처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습니다. 새 병원에 구축된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통해 인터벤션 시술과 수술이 동시에 요구되는 복합적인 투석혈관 사례에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한편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중환자실은 전담전문의 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 중 한 명인 김동섭 교수는 신장내과 전임의 수련 후 삼성서울병원에서 중환자실 전담전문의 과정을 이수하고 2025년부터 본원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김동섭 교수는 신장내과로 입원하는 중환자를 직접 진료하며, CRRT 관리를 포함한 중환자 진료 전반에서 높은 수준의 전문성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교육 활동과 인재 양성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신장내과는 진료와 연구뿐 아니라 교육 역시 중요한 사명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매주 1회 교수진, 전공의, 전담 간호사가 함께 참여하는 정기 컨퍼런스를 통해 임상 경험과 연구 성과, 최신 신장학 지견을 공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진료 과정에서 마주하는 복합적인 사례를 함께 논의하고 연구로 확장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있습니다. 또한 신장병리 다학제 컨퍼런스와 신장이식 다학제 컨퍼런스를 정기적으로 시행하며, 폭넓은 신장학 지식을 체계적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의과대학생 교육 역시 신장내과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입니다. 순천향대학교 의과대학이 병원 가까이 위치한 장점을 바탕으로, 학생들은 임상 수업과 실습을 통해 신장질환 환자를 직접 접하며 진료 현장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신장내과 교수진은 강의와 병동 및 외래 실습을 통해 학생들이 신장질환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환자 중심의 임상적 사고를 기를 수 있도록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사회 의료진을 위한 교육 활동에도 지속적으로 힘쓰고 있습니다. 매년 지역 인공신장실에서 근무하는 의사와 간호사를 대상으로 신장내과 연수강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여 최신 진료 지견과 실제 임상 경험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최근 연수강좌에는 과거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신장내과에서 수련을 받았던 동문들도 함께하였으며, 동문들의 뜻을 모아 신장내과 발전을 위한 발전기금이 기탁되었습니다. 해당 기금은 향후 신장내과의 진료, 교육,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한 소중한 재원으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맺음말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신장내과는 새 병원 개원을 계기로 진료 환경과 인적 자원을 한층 강화하며, 중부권을 대표하는 신장질환 진료의 거점으로 도약하고자 합니다. 앞으로도 ‘인간사랑’이라는 설립 이념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며, 환자에게 신뢰받는 진료, 학문적으로 의미 있는 연구, 그리고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교육이 조화를 이루는 신장내과로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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