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사장으로 취임하는 서울의대 임춘수입니다.
여러 선생님들의 헌신과 노력으로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는 대한신장학회의 이사장직을 맡게 되어 큰 영광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지난 2년간 COVID-19 팬데믹 시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면서 여러 분야에서 학회의 성장을 이끈 양철우 이사장님과 집행부 임원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차기 이사장으로서 1년 간의 준비 기간을 갖고 취임하게 되었지만, 학회는 회원 선생님들의 도움 없이는 발전할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능력이 탁월한 선생님들이 많아서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다양한 배경을 지닌 정회원 중에서 연부역강한 선생님들로 이사진을 구성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이사진들의 헌신과 노력, 그리고 회원님들의 지원을 두 바퀴로 하여 학회를 미래로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제 임기 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KSN 국제학술대회의 활성화
KSN2020부터 2년간 버츄얼 혹은 hybrid 형식으로 학술대회가 진행되었고 개최 간격이 일정하지 않은 문제 등으로 인하여 발표 논문의 양과 질적인 측면에서 크게 성장하지 못한 느낌이 있습니다. 그동안 여러 외국 신장학회들과 맺은 상호교류협력 MOU를 바탕으로 하여 국제학술대회로서의 위상을 높이도록 하겠습니다. 해외 참석자의 수를 늘릴 뿐만 아니라 수준 높은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기회의 장으로 만들겠습니다. 학술대회 기간 동안 COVID-19로 인해 교류의 기회가 한정되었던 회원 여러분께서 상호 만남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자리를 많이 만들어 보겠습니다.
둘째, Kidney Health Initiative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국민건강보험공단,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학회와 관련된 공적기관과의 관계에 있어 수동적으로 상황에 따라 대처하기 보다는 학회가 주도적으로 국민 콩팥 건강 향상을 위한 아젠다를 제시하고 설득하는 역할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미 설치되어 있는 보건의료정책위원회에 부총무이사와 일반이사 1인을 보강하여 지속 가능한 방안을 만들어 제시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통하여 학회 숙원사업인 말기신부전 등록사업, 인공신장실 인증제 및 투석전문의제도를 법제화하는데 노력하겠습니다.
셋째, 지회 및 연구회 지원
COVID-19로 인해 위축되어 있는 지회 및 연구회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hybrid meeting platform’을 구축하여 단독 행사 개최에 어려움이 있는 지회와 연구회의 학술행사를 도와드리겠습니다. 신장학연구재단이나 학회를 통하여 가능한 범위에서 재정적 도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넷째, 재난대응위원회 설치
앞으로 COVID-19를 뛰어넘는 각종 재난이 발생할 개연성이 있습니다. 메르스와 COVID-19를 극복하면서 축적된 학회의 역량을 바탕으로 지진, 풍수해, 그리고 새로운 전염병 등의 발생에 대비하는 방책을 미리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섯째, 사회공헌활동
이전 집행부에서 시작한 회원 대상 기부금 모금 활동을 기반으로 하여 국내외 사회공헌활동의 첫발을 내딛도록 하겠습니다. 어렵고 도움이 필요한 의료 혹은 비의료 분야를 찾아서 학회 및 재단의 재정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습니다. 이를 통하여 학회의 사회적 책임(social responsibility)을 실천하겠습니다.
여섯째, 교육 프로그램 확대
다양한 분야에서 봉직하고 계신 회원 및 준회원들께 교육의 기회를 더 제공하도록 하겠습니다. 학회의 주요 교육프로그램으로 정착한 BRC (board review course)에 더하여 ARC (advanced renal care course) 프로그램을 추가로 개설하여 개원의 및 봉직의, 투석전문간호사분들께 최신 의학정보와 재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겠습니다.
일곱째, 회원 권익 향상
학회 예산이 허락하는 한도에서 많은 회원들께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방향으로 재정을 운용하도록 하겠습니다. 규모와 상관없이 다양한 해외 학술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겠습니다.
이러한 사업들의 차질 없는 수행을 위해서 새 이사진, 그리고 회원 여러분과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이제 창립 40주년을 넘어 50주년을 바라보는 역사와 1,500명이 넘는 정회원을 지닌 대한신장학회의 전통을 지키고 발전시키면서, 회원의 권익 향상뿐만 아니라 사회와 국가에 기여하는 학술단체로서의 역할에 충실한 임기가 되도록 힘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5월 31일
대한신장학회 신임 이사장 임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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