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대 대한신장학회 회장 퇴임사 [26년 가을호]
편집부
news@ksnnews.or.kr | 2026-09-02 16:04:51
존경하는 대한신장학회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대한신장학회 제41대 회장 이수봉입니다.
2025년 6월 대한신장학회 학술대회에서 회장으로 선출되어 회원 여러분께 인사를 드렸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1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의 말씀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회장으로서의 1년은 길지는 않은 시간이었으나, 대한신장학회가 걸어온 길과 현재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살펴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함께 고민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제게는 매우 소중하고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학회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시는 많은 회원과 임원, 위원회 위원, 사무국 구성원들의 노력도 새삼 깊이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전공의 2년 차 때 처음 대한신장학회에 참석한 이래 30년에 이르는 시간 동안 저는 학회가 한 사람의 의사를 어떻게 성장시키고, 연구자와 교육자로서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며, 서로 다른 세대와 지역의 회원들을 연결하는지를 직접 경험하였습니다. 학회에서 만난 선배와 동료, 후배 선생님들은 제 의사로서의 삶과 학문적 여정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회장 임기 동안 대한신장학회가 국제화와 학문적 확장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큰 보람이었습니다. 이제 우리 학회는 국내의 신장학 지식을 공유하는 학술단체를 넘어, 세계 각국의 연구자들과 학문적 성과를 나누고 국제적인 신장학 발전에 기여하는 학회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특정한 몇 사람의 성과가 아니라 오랜 기간 학회의 국제화를 위해 노력해 오신 역대 임원진과 여러 위원회, 그리고 회원 여러분 모두가 함께 이루어 낸 결실입니다.
대한신장학회의 역할은 학술과 교육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만성콩팥병은 고령화와 당뇨병, 고혈압의 증가에 따라 국민 건강과 보건의료체계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조기 발견과 예방, 적절한 치료와 교육, 투석과 이식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환자와 가족이 겪는 부담도 매우 큽니다. 따라서 우리 학회는 만성콩팥병 환자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정책을 개발하고, 정부와 보건당국, 의료계와 국민을 설득하는 데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합니다. 만성콩팥병의 국가적 관리체계 구축, 조기 검진과 예방정책, 적정 진료체계, 투석 환자의 안전과 삶의 질 향상, 신장이식 활성화, 재난과 감염병 상황에서의 환자 보호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습니다.
학회가 축적한 학문적 근거와 회원들의 임상 경험이 국민건강정책에 반영되도록 하는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중요한 사회적 책무입니다. 전문가의 목소리가 진료실과 학술대회장 안에 머물지 않고 사회와 정책으로 연결될 때 대한신장학회의 존재 의미는 더욱 커질 것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이번에 대한신장학회에 정책이사 직책과 정책위원회가 새로 만들어진 것은 크게 환영할 만한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하겠습니다.
회장으로 재임하면서 저는 대한신장학회가 이미 이러한 변화에 대응할 충분한 역량과 열정을 갖추고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각 위원회와 연구회, 지회에서 많은 선생님들이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고 학술, 교육, 연구, 정책과 대외협력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계십니다. 세대와 지역, 근무 환경은 서로 다르지만, 신장질환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를 제공하고 우리나라 신장학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마음은 모두 같았습니다.
그동안 학회를 이끌어 주신 이사장님과 임원진, 각 위원회 위원장과 위원 여러분, 연구회와 지회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바쁜 진료와 연구, 교육 가운데에서도 학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모든 회원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학회 운영의 여러 업무를 성실하게 지원해 주신 사무국 직원 여러분의 노고에도 특별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대한신장학회가 앞으로도 학문적으로 깊고 넓은 학회, 국제사회에서 존경받는 학회, 국민과 환자에게 신뢰받는 학회로 계속 성장하기를 기대합니다. 또한, 모든 세대의 회원들이 서로 존중하고 소통하며, 누구나 참여하고 싶고 참여한 것을 보람으로 느낄 수 있는 따뜻한 학술 공동체가 되기를 바랍니다.
회장이라는 직책에서는 물러나지만, 대한신장학회의 한 회원으로서 학회의 발전을 위한 관심과 책임까지 내려놓는 것은 아닙니다. 앞으로도 제가 할 수 있는 자리에서 후배들의 성장을 돕고, 학문과 진료의 발전에 이바지하며, 대한신장학회가 더 높이 더 멀리 나아가는 길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습니다.
지난 1년 동안 보내 주신 신뢰와 격려, 협력에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대한신장학회와 회원 여러분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모든 회원과 가족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6년 6월
대한신장학회 제41대 회장
이수봉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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