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대 대한신장학회 회장 취임사 [26년 가을호]
편집부
news@ksnnews.or.kr | 2026-09-02 16:32:26
존경하는 대한신장학회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대한신장학회 제42대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 전북대학교병원 신장내과 이식입니다.
먼저 부족한 저를 대한신장학회 회장으로 믿고 맡겨주신 평의원과 회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개인적으로는 더없이 큰 영광이지만, 한편으로는 우리 학회의 소중한 전통을 이어가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회원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믿음과 기대를 마음 깊이 새기며, 대한신장학회의 발전을 위해 성실하게 제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대한신장학회는 오랜 시간 선배님들의 헌신과 회원 여러분의 열정 속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학회로 성장해 왔습니다. 학술 연구와 교육, 진료는 물론 국제 교류와 사회적 역할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발전하며 국내외에서 신뢰받는 학회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오늘의 대한신장학회가 있기까지 묵묵히 길을 만들어 주신 선배님들과 역대 임원진, 그리고 각자의 자리에서 학회를 위해 애써주신 모든 회원 여러분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돌이켜보면 저 역시 신장학을 공부하고 환자를 진료하며 성장해 오는 과정에서 학회로부터 참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선배님들의 가르침과 동료들의 격려가 있었고, 학회를 통해 만난 많은 분들과 지식뿐 아니라 경험과 고민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이제 회장이라는 역할을 맡아 제가 학회로부터 받았던 도움과 감사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돌려드릴 수 있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합니다.
오늘날 우리를 둘러싼 의료 환경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인구 고령화와 만성질환의 증가로 콩팥 건강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으며, 의료와 연구 환경 또한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도 대한신장학회는 학문적 발전과 국민 건강 증진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면서 새로운 시대를 차분하게 준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신장학은 환자의 삶과 오랜 시간 함께하는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만성콩팥병의 예방과 치료에서부터 투석과 신장이식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때로는 긴 시간 동안 환자와 가족의 곁을 지키며 삶의 중요한 순간들을 함께합니다. 그 과정에서 쌓이는 신뢰와 책임이야말로 신장학이 가진 소중한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회원들이 진료 현장에서 흘리는 땀과 노력 하나하나가 결국 우리 학회의 힘이며, 국민의 콩팥 건강을 지켜가는 가장 든든한 기반입니다.
저는 회장으로서 무엇보다 회원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대학과 연구기관뿐 아니라 다양한 진료 현장에서 애쓰시는 회원들, 지역에서 묵묵히 환자를 돌보시는 회원들, 그리고 이제 신장학의 길을 시작하는 젊은 회원들까지 모두가 대한신장학회의 소중한 주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로의 생각과 경험을 존중하고 나누며, 세대와 지역을 넘어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학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우리 학회의 미래를 이끌어 갈 젊은 회원들과 신진 연구자들이 신장학에서 꿈과 보람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선배 회원들의 경험과 지혜가 다음 세대에 따뜻하게 전해지고, 젊은 회원들의 새로운 생각과 열정이 다시 학회에 활력을 불어넣는 선순환이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후배들이 신장학을 선택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학회 안에서 좋은 스승과 동료를 만나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 또한 우리가 해야 할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한신장학회가 지금까지 이루어 온 학문적 성과와 국제적 성장도 회원 여러분과 함께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국내외 여러 학회 및 연구자들과 활발히 교류하고 서로의 경험을 나누면서, 우리 회원들의 뛰어난 연구와 임상 경험이 세계 신장학의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그러나 학회의 진정한 발전은 규모나 성과만으로 평가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회원 한 분 한 분이 학회에 소속되어 있다는 자부심을 느끼고, 어려울 때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공동체가 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학회의 미래는 어느 한 사람의 힘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선배가 후배의 손을 잡아주고, 동료가 서로를 격려하며, 서로 다른 생각에도 귀 기울일 때 우리 학회는 더욱 단단해질 것입니다. 저는 회장으로서 앞에서 이끌기보다는 회원 여러분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서로를 이어주며, 함께 걸어가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이사장님과 집행부, 여러 위원회와도 긴밀히 소통하며 학회가 한마음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습니다.
대한신장학회는 지난 세대가 우리에게 물려준 소중한 자산이면서, 동시에 우리가 다음 세대에게 더 좋은 모습으로 전해주어야 할 공동의 자산입니다. 그동안 쌓아온 자랑스러운 전통을 소중히 이어가면서도 변화에는 열린 마음으로 다가가겠습니다. 회원들에게는 자부심과 따뜻함을 주고, 환자와 국민에게는 믿음을 주며, 젊은 세대에게는 꿈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학회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회원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 그리고 따뜻한 조언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6년 6월
대한신장학회 제42대 회장
이 식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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