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표 / 서울대학교 보라매병원 신장내과, 대한신장학회 제19대 총무이사

2025년, 대한신장학회는 사상 초유의 의정갈등 속에서도 국내외 신장학 분야에서의 리더십을 더욱 강화할 예정입니다. 만성콩팥병에 대한 인식 개선과 재택투석 확대를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여 ‘KHP2033’ 비전의 실현에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특히, 2024년 아시아-태평양 신장학회 학술대회(APCN 2024)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축적된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글로벌 신장학 발전에 기여할 것입니다. 동시에 국내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입니다. 2025년을 위한 주요 사업 계획의 핵심 내용을 아래에 소개합니다.

APCN 2024 성과의 지속적인 발전

APCN 2024의 성공적인 개최는 대한신장학회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중요한 전환점이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대한신장학회는 국내 연구진의 국제 학술 활동 참여를 적극적으로 독려하며, 글로벌 신장학회와의 협력 프로그램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특히, APCN 개최를 통해 얻은 운영 노하우를 학회 내 시스템에 체계적으로 반영함으로써, 향후 국내외 학술행사 운영의 전문성을 더욱 높이고 한국 신장학의 글로벌 역량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것입니다.

2025년은 대한신장학회가 국제적 리더십을 한층 더 강화하는 해가 될 전망입니다. 박형천 이사장은 세계신장학회의 North and East Asia Regional Board Chair와 아시아-태평양신장학회의 President-elect로 선출되었으며, 이는 대한신장학회의 국제적 위상을 대변하는 중요한 성과입니다. 또한, 성균관의대 양지현 교수는 아시아-태평양신장학회의 Young Nephrologists' Committee Chair로 임명되어 젊은 신장학자들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끌어갈 예정입니다. 더불어, 울산의대 유경돈 교수는 세계신장학회 Renal Disaster Preparedness Working Group 위원으로 참여하여, 재난 대비와 관련된 신장학 연구와 국제 협력에 기여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리더십과 성과는 대한신장학회가 글로벌 신장학 커뮤니티 내에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는 기반을 마련합니다. 학회는 이 연속선상에서 국제신장영양학회(ICRNM 2026), 세계복막투석학회(ISPD 2027), 아시아-태평양투석통로학회(APSDA 2027)의 개최를 준비하며, 국제적 위상을 한층 더 높이는 데 주력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대한신장학회는 글로벌 신장학 발전의 중심에서 중요한 기여를 이어갈 것입니다.

‘KHP2033’ 비전의 구체화와 실행

박형천 이사장님의 리더십 하에, ‘KHP2033’ 비전을 정착시키기 위한 다양한 전략적 노력이 전개될 예정입니다. ‘KHP2033’은 2033년까지 우리나라에서 만성콩팥병 환자 증가 억제와 유병율 감소를 위한 중장기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다학제적 접근과 학문적, 정책적 연계를 강화할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방안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1) 전국민 만성콩팥병 인지도 확대 캠페인
만성콩팥병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당뇨병과 고혈압입니다. 이에 따라, 만성콩팥병에 대한 대국민 인식을 높이기 위한 전국 캠페인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 캠페인은 다음과 같은 내용을 포함합니다.

대중매체 활용: 방송, 신문, 소셜 미디어를 활용하여 ‘콩팥점수(사구체여과율)’ 알리기 캠페인 등을 통한 만성콩팥병의 위험성과 예방 방법을 알리는 콘텐츠 제작 지역사회 참여: 지역 보건소 및 의료기관과 협력하여 만성콩팥병 무료 검진(알부민뇨) 및 교육 프로그램 운영 고위험군 대상 프로그램: 당뇨병, 고혈압 환자를 위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개발

이를 통해 만성콩팥병의 조기 발견과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일반인의 건강 관리 참여도를 높이고자 합니다.

(2) 재택의료의 확대: 복막투석과 재택의료
복막투석 등 재택의료는 말기신부전증 환자의 삶의 질 향상과 의료 접근성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대한신장학회는 복막투석 이용률을 높이고, 재택의료 관리 시범사업의 본사업 전환 등 원격의료 관리 기술을 활용한 환자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주요 목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의료진 교육: 복막투석 및 재택의료 관련 최신 기술과 지침을 의료진에게 교육 환자 지원: 환자와 가족이 재택의료를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자료와 지원 체계 제공 정책 협력: 재택의료 확산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을 정부와 협의

(3) 언론 활용 및 대중과의 연결 강화
대한신장학회는 언론과의 협력을 통해 대중과의 소통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만성콩팥병 예방과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해 다양한 채널을 적극 활용할 것입니다.

전문가 인터뷰 및 칼럼: 만성콩팥병 전문가의 언론 기고와 방송 출연을 통해 신뢰도 있는 정보 전달 온라인 플랫폼 확대: 학회의 공식 홈페이지와 SNS 채널을 통한 실시간 정보 제공과 질의응답 서비스 캠페인 협력: 언론사와 협력하여 만성콩팥병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공동 캠페인 진행

(4) 대정부/대관 업무의 확대
학회는 만성콩팥병 예방과 치료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확보하기 위해 대정부 및 대관 업무를 강화할 것입니다. 주요 계획은 다음과 같습니다.

질병분류체계 중증군 확장: 만성콩팥병 환자의 치료비 부담 완화를 위해 질병분류체계에서 중증군 범위를 확대하도록 정부와 협력 정책 제안: 만성콩팥병 고위험군 대상 검진 및 관리 프로그램의 확대, 복막투석 및 재택의료 확대를 위한 정책적 제안서 작성 협의체 운영: 정부, 보건단체, 관련 학회와의 협의체를 통해 만성콩팥병 관련 문제를 다각적으로 논의

회원 중심 학회 운영 강화

 대한신장학회는 2025년을 기점으로 학회 회원의 권익 향상, 연구 환경 개선, 그리고 행정적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노력은 회원과 연구진의 전문성 및 역량을 강화하고, 학회의 행정적 투명성과 신속성을 높이며, 지속 가능하고 혁신적인 발전을 이루는 기반을 마련할 것입니다.

(1) 회원 권익 향상을 위한 CME 교육 프로그램 정비
회원들이 최신 지식을 습득하고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CME(Continuing Medical Education) 교육 프로그램을 재정비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회원들에게 보다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학습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학회의 전문성과 회원들의 역량을 함께 증진시킬 것입니다.

(2) 연구 환경 개선 및 미집행 연구 과제의 실행
2024년에 집행하지 못한 협연연구를 포함하여 국내 신장학 연구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전개할 것입니다. 연구 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회원들이 연구 활동에 더욱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신장학 분야에서의 새로운 학문적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3) 학회 사무국의 디지털화와 업무 효율화
전자결재 시스템 도입을 비롯한 학회 사무국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여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것입니다. 이를 통해 학회 운영의 투명성과 신속성을 강화하고, 회원 및 대외 협력 관계자들에게 보다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2025년은 대한신장학회가 국내외에서 더 큰 도약을 이루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학회의 다양한 사업들이 만성콩팥병 예방과 치료에 있어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학문적, 정책적 발전을 이루는 데 기여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대한신장학회 임원 워크숍 단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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