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대 대한신장학회 회장 한승엽입니다. 지난 약 1년여간 대한신장학회 회장의 중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이사장, 이사들과 모든 회원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020년부터 3년 이상 지속된 COVID-19 이후 대면으로 돌아가는 시기에 많은 걱정을 가지고 회장을 시작하였습니다. 다행히 대한신장학회는 COVID-19 팬데믹 시기를 거치면서도 양적, 질적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회원 수 2,000명의 양적 성장을 이루고 여러 국제 학술 단체, 여러 국가의 신장학회와 MOU를 맺고 국제회원 제도를 신설하여 국제화에 노력하였습니다.
또한 새로운 시대의 수요에 맞추어 교육 프로그램이 다변화됨에 따라 E-learning platform을 정비하여 사용자 친화적인 형태로 다양한 교육 컨텐츠를 제공했습니다. 기존의 BRC(board review course)에 추가로 ARC(advanced renal care course)를 신설했으며, 복막투석 간호사 연수 강좌, 혈액투석 간호사 연수 강좌를 개최하여 간호사 회원의 교육 기회를 넓혔습니다.
임기 동안 다양한 학술대회를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2023년 9월 대구 EXCO에서 열린 2023년 KSN-IAC는 총 29개 세션으로 구성되었고 18개 연구회, 6개 지회가 함께 참여하였습니다. 신장학회에는 22개의 인증 연구회와 8개 지역 지부가 다양한 연구 및 학술 활동을 추진해 오고 있는데, 임기 동안 모든 연구회와 지부를 방문하지 못한 점은 아쉽고 죄송합니다.

학술대회를 개최하며 무엇보다 짧은 임기 동안 두 개의 국제학술 대회가 개최된 점이 큰 영광이며 기억에 남습니다. The 5th Asia Pacific Acute Kidney Injury & Continuous Renal Replacement Therapy Congress (APAC 2023)가 “Best Movement to Critical Care, Save Lives”라는 슬로건 하에 2023년 9월 21일부터 24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되었습니다. COVID-19로 인해 3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27개국에서 740명이 참석하여 성황을 거두었습니다.
The 22nd Asian Pacific Congress of Nephrology와 제44회 대한신장학회(APCN & KSN 2024)는 “Promoting Sustainable Kidney Health: The Asia-Pacific Beyond”라는 슬로건 하에 6월 13부터 16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올해 APCN에는 53개국에서 3,500명 이상이 참가하였고, 이 가운데 해외 참가자가 1,300명을 넘었습니다. 총 1,500여 편 이상의 초록이 제출돼 아시아태평양신장학회 역사상 최다 초록 접수 기록을 세우면서 수준 높은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장이 됐었습니다.
대한신장학회가 아시아 태평양의 신장학 분야를 선도하는 세계적인 학회로서 발전하고 있어 가슴이 뿌듯합니다. APAC 2023과 APCN & KSN 2024 연이은 국제학술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는 준비위원회와 함께 대한신장학회 회원 모두의 적극적인 참여와 헌신으로 가능하였습니다.
2024년은 COVID-19 팬데믹보다 더한 한국 의료계의 위기가 발생하였습니다. 의료계의 위기를 겪으며 의료 정책 및 제도에 그동안 의사들이 역할을 다하지 못했음이 안타깝습니다. 향후 전문가 집단의 사회적 역할이 더욱 중요하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사회적 역할을 다하기 위해 대한신장학회는 Kidney Health Plan 2033(국민 콩팥 건강 개선안 2033)을 통해 국민콩팥건강 향상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공식 유튜브인 “내 신장이 콩팥콩팥”과 “콩팥병 환문명답”(환자가 묻고 명의가 답한다)을 통해 콩팥병과 관련된 정확한 정보를 국민들에게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팩트시트를 통해 콩팥병의 근거 자료를 제공하고 인공신장실 감염관리지침, 당뇨콩팥병 진료 지침 등 진료 지침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투석전문의 제도와 인공신장실 인증을 통해 신장학회가 더욱 제도적인 사회적 역할을 담당하기를 바랍니다.
새로 학회를 맡게 되시는 회장님과 이사장님을 중심으로 대한신장학회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회원들께 지속적인 많은 협조와 격려를 부탁드리며 회원 간의 친목과 교류가 더욱 활성화되는 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회장의 책무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챙겨 주신 학회 사무국 직원들께도 감사 인사를 드리며 이사장님과 임원진 및 회원 여러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24년 7월
제39대 대한신장학 회장
한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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