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호 / 이신내과의원 원장
전국 최초로 신장내과의사에 의한 투석혈관시술을 시행하는 1차병원으로 투석혈관시술의 학문적 발전과 환자 치료에 힘쓰는 특별한 병원을 꿈꿉니다.
2020년 3월, 이신내과의원이 부산의 중심 부산진구에 첫 선을 보였습니다. 이진호, 이희룡 원장과 함께 이신내과 식구들이 뜻을 모아 개원한 이후 1년 9개월쯤 지난 지금은 대식구가 되었습니다. 이신내과라는 이름은 이(李)씨 성을 가진 2명(二)의 원장이 2개의 신장을 다스린다는(理) 뜻이면서, 또한 몸(身)을 다스린다는(理) 뜻입니다. 원장 두 명이 모두 이씨다보니 각자의 지인에게서 다른 원장이 신씨냐는 질문을 많이 받긴 했습니다만, 저희 이신내과의 이름에는 이런 진심 어린 뜻이 담겨 있습니다.
이신내과의원에는 또 다른 특별함이 있습니다. 전국 최초로 신장내과의사에 의한 투석혈관시술을 시행하는 1차병원이라는 점입니다. 24시간 365일 불이 꺼지지 않는 혈관치료센터는 1,000여 건의 투석혈관 시술을 시행하였고, 그보다 3-4배 많은 투석환자분들의 혈관 초음파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신장내과의사가 시술을 시행하기 때문에 임상적 지표를 동반한 환자의 중재치료만을 시행하고 있으며 의뢰하는 병원과 상의하면서 치료하고 시술 전후 천자와 환자의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진호, 이희룡 두 원장은 중재신장학연구회 회원이면서 저는 학술이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투석혈관학회 외래이사직을 맡고 있습니다. 투석혈관에 대한 다양한 학술 행사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연자와 좌장 섭외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중재신장의사들에 의한 혈관 시술에 대한 레지스트리를 시행하고 있으며, 인하대 황선덕 교수팀과 함께 열영상카메라를 통한 온도 변화와 투석혈관협착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저희 병원은 원장이 2명입니다. 처음 개원할 때는 많은 지인분들의 만류도 있었습니다. 저와 이희룡원장은 봉생병원 레지던트 동기이고 의국에서 함께 생활했습니다. 가장 친한 형동생 관계가 개원으로 인해서 싸우고 헤어진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지요. 그래도 1년 9개월 지나는 동안 아직까지 한번도 싸우지 않은 것은 착한 이희룡 원장의 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하는 일을 철저히 분업해서 하고 있습니다. 저는 투석혈관의 초음파, 시술, 시술 후 관리와 함께 투석실 관리를 하고, 이희룡 원장은 외래 진료와 복부, 심장 초음파, 서류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각자의 파트에서 최선을 다하고 병원 발전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물론 박미영 수간호사 이하 많은 간호사들과 방기환 방사선사 이하 혈관센터 팀원들이 병원을 무럭무럭 키우는데 온 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신내과의원은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는 병원이 되고자 합니다. 개원 당시 많은 지인들께서 주신 정성을 모아서 지역 내 부산진중학교와 매실보육원에 기부했습니다. 작년에는 매실보육원 원생들이 공부할 방의 수리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공부방 인테리어를 위한 도움을 드렸으며, 2021년 연말에도 이신내과의 마음을 모아 따뜻함을 전할 예정입니다. 병원이 자리를 잡고 성장하는 데는 직원들의 노력이 필수이지만, 지역사회의 도움도 크다는 것을 알기에 앞으로도 이신내과는 좋은 진료와 기부활동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하도록 하겠습니다.
저희 이신내과의원은 더 많은 꿈이 있습니다. 먼저 1차 병원으로써 환자들에게 좋은 진료를 전하고 싶습니다. 저희 병원 투석 환자분들은 가족들보다 더 자주 보는 사이로, 오셔서 편안하게 투석 치료를 받으시고, 회진으로 심신의 건강을 챙기고 더 오래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애쓰고자 합니다.
환자분들께서 언제나 기탄없이 연락하도록 안내하였고, 이를 통해 투석과 관련되지 않은 일이나 환자분의 가족 문제라도 문의하시면 성심성의껏 답을 해드리고 함께 고민하고 있습니다. 환자분들에게 더 많은 정보를 알려드리고 쉽게 접하실 수 있도록 유튜브 “이신남”과 블로그 “이신내과의원”을 직접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투석이나 혈관치료에 대해 새롭고 속이 꽉찬 내용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신내과의원은 투석혈관치료의 선봉에 서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도 가톨릭대학교 김용수 교수님(서울성모병원), 한림대학교 김성균 교수님(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이형석 교수님(한림대학교 성심병원)에게 시술을 배웠고, 김은정 교수님(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박평주, 한소희, 김지혜 선생님에게 초음파를 배웠습니다.
내리사랑이라는 말처럼 저도 배운 내용을 새롭게 시술을 시작하는 선생님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과거 봉생병원 시절에는 연세대학교 윤해룡 교수님(용인세브란스병원), 현재는 곽경민 선생님(울산동강병원)이 저와 함께 시술을 하고 같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대한신장학회 핸즈온 세션에서 연자와 강사를 맡았었고 중재시술과 관련된 다양한 발표를 시행하였습니다. 2021년 10월 23일에는 몽골 아가페 병원에서 시행한 심포지엄에서 복막관 삽입에 대한 내용으로 발표하였습니다. 앞으로도 투석 혈관과 관련된 논문, 발표, 연구를 시행할 예정입니다.
미국 중재신장의 효시가 되어 제자들이 미국 전역에서 활동하는 제랄드 베싸드 선생처럼 저희 중재신장학연구회(Korean Society of Diagnostic and Interventional Nephrology, KSDIN)도 신장학회 내에서 제일 큰 연구회가 되도록 노력하고, 한국의 베싸드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연구회 이외에도 DIVA(Debates In Vascular Access)라는 모임이 있습니다. 신장내과, 외과, 혈관외과, 영상의학과, 간호사, 방사선사를 망라하는 100여명이 모여서 매월 다양한 케이스 중심으로 발표하고 의견을 나누고 새로운 논문이나 치료법을 의논합니다. 중재신장학연구회와 DIVA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참여해주세요. 투석혈관과 관련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무엇이든 물어보시면 모두가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합니다.
현재까지 다행스럽게도 병원의 규모는 순조롭게 커지고 식구들은 늘어나고 있습니다. 외견의 확장에 걸맞는 내연의 성장을 이루기 위해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함께 하는 이신내과 가족들이 행복하고 즐겁게 일하는 직장이 되고, 환자분들께서는 오셔서 따뜻하고 편안하게 좋은 치료를 받고 가는 병원이 되고, 두 원장들은 각자 개인이 발전하고 건강하고 즐겁게 보내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갑갑하고 힘든 시기지만, 신장내과 선후배, 동료 선생님들께서도 몸과 마음이 건강하시고 행복한 연말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이신내과의원은 부산의 가운데에서 우후죽순처럼 무럭무럭 자라고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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