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진 /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신장내과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은 1980년 1월 성심중앙유지재단 소속으로 영등포구 대림동에 개원한 후 1982년 1월 학교법인 일송학원 한림대학이 설립되면서 대학부속병원으로서 새로운 면모를 갖추고 발전을 거듭하였고 현재 서울 서남부 지역을 대표하는 중심 대학병원으로 성장하였습니다.

강남성심병원 신장내과 교실의 발전
1991년 전로원 교수가 부임하면서 본격적으로 신장내과 진료를 시작하였습니다. 초기 인공신장실은 간호사 2인과 9대의 혈액투석기로 시작하였습니다. 다음 해 혈액투석 건수가 5,000회를 넘어가면서 간호사를 증원하였고 복막투석도 시작하였습니다.
1994년에는 동산성심병원 내과 과장으로 재직하시던 노정우 교수가 부임하였고, 이로 혈액투석과 복막투석 환자는 더욱 늘어났고 더욱 활발한 신장질환 진료 및 연구를 진행할 수 있었고, 1999년 5월 신장이식을 처음 시행하면서 본 교실의 발전 속도는 더욱 가속화되었습니다.
2002년 3월에는 전로원 교수가 개원하며 퇴직하였고, 이어 이영기 교수가 새로 부임하여 근무를 시작했습니다. 2003년 중환자실에 급성신손상 치료를 위한 지속적혈액여과투석기(Gambro사의 Prisma) 2대를 처음 도입한 후, 2014년 11월에는 혈액투석기를 32대까지 증설하여 혈액투석 건수가 연 20,000회를 넘게 되었습니다.
2013년에는 필자의 부임과 함께 신장내과 교원 수가 3명으로 늘어, 기존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교실의 진료와 연구를 더 확장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습니다. 2018년 3월에는 32년간 한림대 신장내과에 근무하면서 학회 윤리이사(2004~2006년), 회장(2015~2016년)을 역임하셨던 노정우 교수가 퇴임하였습니다.
2018년 4월 박혜인 교수가 새로 부임하며 다낭신 클리닉을 개설하였고 환자 진료는 물론 유전적 특성 규명을 위한 진단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며 교실의 연구발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2019년 10월에는 한강성심병원에 근무하던 김도형 교수가 새로 부임하며 교수진은 총 4명으로 늘었고, 김도형 교수는 현재 투석혈관 클리닉을 운영하면서 외과와 유기적 연계를 통해 환자들의 투석혈관 문제를 해결하고 있으며 투석혈관 초음파를 활용한 혈관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강남성심병원은 이렇게 새로운 교수들이 부임하면서 진료와 연구의 범위와 깊이 모두 발전을 거듭하였고 현재도 진행 중입니다.
끊임없는 연구와 성장
강남성심병원 신장내과 교실에서는 활발한 학회 활동과 여러 신장 분야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먼저 신장내과 과장인 이영기 교수는 2015년 대한신장학회 메르스 대책위원장, 2018년 5월부터 2022년 5월까지 신장학회 투석이사를 역임하였고, 2020년 코로나19 대책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많은 학회 활동과 연구를 주도하고 있으며, 현재는 재난대응위원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연구 활동 초기에는 혈액투석 환자의 심혈관계 예후와 관련된 코호트 연구를 주로 진행하였고, 최근에는 심평원 적정성 평가자료를 활용하여 한국 전체 혈액 투석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진료와 인력관련 지표 및 혈액 투석 환자의 사망 위험 간 연관성 연구를 통하여, 혈액투석 건수 대비 전문의와 간호사의 수가 많을수록 인공신장실의 평가지표가 좋고 환자 예후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을 데이터로 확인하였습니다.
코로나-19 대응 위원장으로 역임할 때 인공신장실 코로나-19 대응 지침을 개발하여 한국 혈액투석 환자의 코로나19 발생률을 낮추는 데 이바지했고 해당 대응 지침을 논문으로 발표하셨습니다(JASN 31: 1398–1408, 2020). 이외에도 복막투석 재택 관리 시범사업을 진행하며 복막투석 환자의 관리를 위한 교육 및 정책 관련 일에 참여하고 있는 등 여러 임상 연구에 참여 중입니다.
필자는 2013년 부임 이후 잔여 신기능과 혈액투석 환자의 심혈관계 합병증의 연관성, 당뇨 만성신부전의 진행과 방광기능 저하의 관계, 그리고 혈액투석 환자의 인지기능 장애 선별검사 비교 등의 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임상 연구 디자인과 분석을 공부하기 위하여 2019년 10월부터 2021년 3월까지 미국 Johns Hopkins Public Health School에 임상역학 연수를 다녀왔고, 이후 이를 활용하여 이영기 교수와 함께 심평원 적정성 평가 자료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또한, 신장학회 등록사업 자료를 바탕으로 노인 혈액투석 환자의 사망률과 관련 인자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였고, 영양상태 지표(Geriatric Nutritional Risk Index, GNRI)의 변화와 혈액투석 환자의 예후 관련 연구를 진행하여 다수의 결과물을 게재했습니다. Online-HDF(hemodiafiltration)에 대해서도 관심을 두고 연구 중이며, 특히 동양인에서 high-volume HDF를 수행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본원 인공신장실에 프로토콜을 만들어 HDF를 수행 중인 환자의 90% 이상 high-volume HDF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학회에서 재난대응위원회와 홍보위원회, 혈액투석여과연구회에서 활동 중입니다.
박혜인 교수는 신장학회 대외협력위원회, 코로나19 대응팀 간사를 거쳐 현재 재난대응위원회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대응팀 간사로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투석환자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선제적인 가이드라인 제작 및 배포하였고 각 투석실의 코로나19의 현황 및 예후를 분석하여 KRCP에 논문을 게재한 것을 인정받아 2022년 대한신장학회 최우수논문상을 받았습니다.
현재는 다낭신 연구회 부회장을 맡아 다낭신 환자의 진단 및 치료, 연구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유전신질환연구회, 신성빈혈연구회, 콩팥병 공통데이터모델연구회, 복막투석연구회, 사구체신염연구회에 속하여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박혜인 교수는 2022년 8월부터 2023년 8월까지 다낭신 연구로 유명한 미국 Mayo Clinic PKD 중개연구센터에서 1년간 장기 연수를 하였고, 그곳에서 배워온 기술을 강남성심병원 다낭신 환자의 진료 및 연구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김도형 교수는 투석위원회 위원, 사회공헌위원회 위원, 신성빈혈연구회 재무이사, 콩팥병CDM연구회 총무이사로 재임하는 등 다양한 연구회 활동을 하고 있으며, 특히 중재신장학연구회 연구이사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전국단위의 투석혈관 레지스트리를 관리하며 국내 투석혈관의 현황 및 예후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 학회에서 혈관초음파 실무교육을 담당하여 투석 혈관 중재 시술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며 중재 신장학 발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신장내과 내 투석혈관센터는 2018년 3월 한림대성심병원 신장내과에 개설된 것을 시작으로, 2021년 4월 동탄성심병원 및 2022년 8월 춘천성심병원에 개설되어 활발히 시술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중재신장학 관련 김도형 교수의 활동을 기반으로 강남성심병원에서도 2023년 8월 14일 투석혈관센터를 개설하여 혈관초음파 시행, 도관 삽입 및 투석혈관의 중재시술을 시작하였습니다.
이밖에 혈액투석 바늘 사이즈, dialyzer surface area, blood flow rate를 이용한 stepwise-protocol을 적용한 high-volume HDF(hemodiafiltration) 연구를 수행하였고, 심평원 및 건강보험료 청구 자료를 이용한 빅데이터를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 강남성심병원 신장내과 교실은 항상 끊임없는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나아가고 있습니다.
지역사회 기여를 위한 노력
강남성심병원 신장내과 교실은 지역사회 주민을 위한 만성 콩팥병 교육 강좌를 열어 만성 콩팥병을 진단받고 병원에 다니시는 환자분이나 보호자, 그리고 해당 질환에 대하여 알고 싶어 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질환에 대한 지식, 관리 및 영양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낭신장병 환자 교실을 운영하며 주민들이 관련 질병정보들을 좀 더 쉽게 이해하여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한, 장기기증에 대한 올바른 인식의 확산 및 생명나눔 문화운동을 위해 강남성심병원 장기이식센터와 (사)생명잇기가 공동으로 ‘생명나눔, 장기기증 희망등록 캘리그라피 전시 캠페인’을 주최하여 생명나눔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과 더불어 고귀하고 소중한 장기이식 및 기증에 대한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강남성심병원 신장내과 교원 전원은 2021년 코로나19 확진된 혈액투석 환자가 늘어나 각 인공신장실에서 수용할 수 없었을 때,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인 평택 박애병원으로 진료 지원을 나가 의료공백을 메우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저희 교실에서는 신장질환 환자의 올바른 질환 관리와 나아가 지역사회의 보건의료 향상을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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