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형 당뇨병을 가진 고령에서 SGLT2 억제제 사용이 DPP-4 억제제 혹은 GLP-1 수용체 작용제에 비하여 급성콩팥손상의 발생 위험도를 감소시킨다.”

SGLT2억제제(sodium-glucose cotransporter 2 inhibitor)는 경구혈당강하제로 개발되었으나, 혈당 강하 효과와 독립적으로 신장 및 심장 보호 효과가 있음을 여러 연구를 통해 확인되었다. 이러한 보호 효과에도 불구하고, SGLT2 억제제의 사용 초기에 저혈량증 및 과도한 사구체횡단압력(transglomerular pressure)의 감소 등을 통하여 신기능의 감소가 발생한다는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최근 연구들에서는 SGLT2 억제제가 급성콩팥손상의 발생 위험성을 증가시키지 않는다는 결과들이 나오고 있지만, 이전 연구에서는 급성콩팥손상이 1차 지표(primary outcome)가 아니라 부작용 보고로 조사되었고, 급성콩팥손상의 고위험군인 65세 이상의 노인을 주 대상으로 한 연구는 없었다.
이 연구는 66세 이상의 당뇨를 가진 환자를 대상으로, SGLT2 억제제를 사용한 68,130명 환자는 DPP-4억제제를 사용한 환자와 71,477명의 환자는 GLP-1수용체 작용제를 사용한 환자와 성향점수매칭(propensity score matching)을 통한 짝 비교(pairwise comparison)를 통하여, 급성콩팥손상 발생으로 인한 입원율을 비교하였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의 평균 나이는 72세였고, 평균 추적 관찰 기간은 6개월 이였다. 급성콩팥손상의 발생 위험도는SGLT2 억제제 사용군이 DPP-4 억제제 사용군에 비하여 29% 정도 감소하였고(위험도 0.71; 95% 신뢰구간 0.65-0.76), GLP-1 수용체 작용제 사용군에 비해 19% 정도 감소하였다(위험도 0.81; 95% 신뢰구간 0.75-0.87). SGLT2 억제제가 급성콩팥손상을 예방하는 기전은 아직 명확치 않지만, 다음과 같은 가설이 제공된다.
SGLT2 억제제는 나트륨과 포도당이 근위세관(proximal tubule)에서 재흡수 되는 것을 막아서 산소 소모량을 감소시키고 이로 인한 허혈성 관류 손상에 대한 저항성을 갖게 한다. 또한, 치밀반점(macular densa)에 나트륨 전달을 증가시켜서 사구체내압력(intraglomerular pressure)을 감소시키고 발세포(podocyte)에 대한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신장에서 hypoxia-inducible factor 발현 및 적혈구형성호르몬(erythropoietin) 생성을 증가시켜서, 급성콩팥손상 시 세관 세포의 손상을 막는다는 여러 보고가 있다.
제2형 당뇨병과 고령은 급성콩팥손상의 위험성을 증가시키는 위험 인자들로 알려져 있기에, 제2형 당뇨병을 가지고 있는 고령 환자는 급성콩팥손상의 발생을 유의해야 한다. 따라서, 고령 당뇨병 환자에서 혈당 강하제를 사용 시에, SGLT2 억제제 사용이 다른 혈당강하제에 비해 급성콩팥손상 위험도 측면에서, 비교적 안심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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